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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ber에는 역시 Oktoberfest!

“Prosit!”
거대한 천막 속 여기저기서 들리는 이 소리는, 독일 남부의 방언으로 ‘건배!’라는 뜻입니다. 맥주를 위한, 맥주에 의한, 맥주의 축제! 가 보지는 않았어도 한 번쯤은 들어본 바로 그 축제! 세계 각국에서 700만 명이 몰려든다는 독일 남부 바이에른주 뮌헨(München)의 ‘옥토버페스트’로 떠나봅시다.

처음부터 맥주 축제는 아니었다

옥토버페스트는 처음부터 맥주 축제로 기획된 것은 아닙니다. 1810년 왕실 결혼식을 기념하며 열린 축제가 해마다 이어지며 경마, 서커스, 농업 전람회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지는 지역 축제였죠. 축제에 맥주가 처음 등장한 것은 1818년. 그 이후 1880년에야 뮌헨시가 맥주 판매를 공식적으로 허용했다고 합니다. 이때부터 옥토버페스트는 점차 ‘맥주 축제’로 정체성을 강화했고 오늘날에는 매년 9월 15일 이후 첫 번째 토요일부터 10월 첫째 일요일까지 열리는 세계 최고의 맥주 축제로 자리매김했습니다.



500cc는 없습니다

옥토버페스트에서 맥주 1잔을 주문하면 거대한 크기의 잔에 담긴 맥주를 받게 됩니다. 이 1L의 맥주잔, 마스크룩(Maßkrug)은 옥토버페스트의 상징과도 같습니다. 19세기 후반까지는 이 잔이 도기 재질이었다고 하는데, 용량을 속여 파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지금의 유리 재질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축제에 흥이 올라서인지 평소보다 빨리 취하는 것 같은 느낌은 착각이 아닙니다. 축제 기간에 판매되는 맥주들은 오직 축제를 위해 제작한 것으로 일반적으로 생산되는 맥주보다 도수가 조금 높습니다. 그러니, 흥에 취해 과음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제대로 놀고 싶다면, 전통 의상으로

옥토버페스트의 드레스 코드는 바이에른주의 전통의상입니다. 남자라면 셔츠에 가죽바지를 입는 ‘레더호젠(lederhosen)’, 여자들은 ‘디른들(dirndl)’이라는 앞치마가 달린 치마를 입습니다. 여행자라면 역 근처에서 일회용 코스튬을 사서 이용할 수 있는데 좀 더 신경을 쓰고 싶다면 백화점에서 모던하고 세련된 디자인의 퓨전 전통의상을 살 수도 있습니다.

낯선 여행지에서의 축제인 만큼 새로운 사랑을 찾는 분도 많을 텐데요. 여기서 아주 유용한 꿀팁 하나 알려드리겠습니다. 여성들의 디른들에 묶인 리본의 방향을 기억하세요. 리본을 여자의 오른쪽에 묶었다면 기혼, 왼쪽에 묶었다면 싱글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거대한 텐트에서 펼쳐지는 맥주 파티

옥토버페스트에는 최대 만 명까지 수용 가능한 빅텐트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흥겨운 독일 전통음악을 들으며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죠. 텐트 안에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미리 웹사이트를 통해 예약해야 하는데요. 텐트마다 음악, 드레스코드가 다르다고 하니 예약 전 꼼꼼히 살펴보세요. 물론, 텐트 밖에도 미예약자들을 위한 자리가 있으니 예약에 실패했다 하더라도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프로 옥토버페스터가 되기 위한 팁

2018년 옥토버페스트는 9월 22일부터 10월 7일까지입니다.
얼리버드들은 5월부터 축제에 참여할 준비를 하지만, 지금도 늦지는 않았습니다. 기차로 2~30분 정도 떨어진 주변 도시에서 숙박을 해결하고 기차를 타고 뮌헨으로 넘어와 늦은 저녁까지 축제를 즐겨도 충분하기 때문이죠. 이번 가을엔 맥주의 도시 뮌헨에서 멋지게 “Prosit!”을 외쳐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