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Trend 03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더 이상 꿈이 아닌 시대

“자율주행차”
지금은 꽤 익숙한 이야기지만,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이런 기술이 실생활에 스며들 것이라고는 쉽게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과학의 발전은 우리의 상상보다 빠른 법. 이제 곧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양산될 예정이라고 하니, 미래의 이동 수단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고 있습니다.

I Believe I Can Fly

어린 시절, 동화나 영화 속에서 자주 보아서 그런 것일까요? 하늘을 자유롭게 날고 싶다는 꿈은 세계 곳곳의 비행 연구를 유지시키고 있는데요. 이런 결과로 지난 2017년 9월, 두바이에서는 사람을 목적지까지 태워주는 ‘드론 택시’가 시험 운행에 성공했습니다.
또 영화에서 본 날아다니는 ‘호버보드’를 재현하고자 했던 꿈은 얼마 전 무려 2252m를 날아 세계 최장 호버보드 비행기록을 세우며 상용화되는 현실에 한 발짝 더 다가섰습니다.



비상하는 애마의 시대

플라잉카라고 하면 단순히 하늘을 날 수 있는 자동차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지만, 넓은 의미에서는 자동차와 비행기의 기능을 결합한 운송수단을 포괄하는 개념입니다. 도로 주행 비행기(roadable aircraft), 지면으로부터 약간 뜬 채로 주행하는 호버 카(hover car) 등을 포함하죠.

플라잉카에 대한 연구는 20세기 초반부터 진행되어 왔고, 많은 전문가가 2020년이면 상용화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세계 굴지의 대기업은 물론 역량 있는 스타트업 기업들이 플라잉카 개발 사업에 뛰어든 후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고 있는데요. 2017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는 슬로바키아의 스타트업, A사에서 플라잉카를 선보이며 사전 주문까지 받았습니다. 그보다 6개월 정도 앞서 열린 제네바 모터쇼에서는 프랑스 항공사가 1인용 플라잉카를 선보이기도 했죠.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에서도 활발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특히, 일본은 2020년 도쿄 올림픽에 맞춰 플라잉카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비행을 위한 날개와 프로펠러를 가진 플라잉카는 지상에서는 날개를 접고 주행하다가 비행을 할 때만 날개를 펴는 구조입니다. 모델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날개를 펴기 위해서는 3~4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고 최대 비행거리는 약 700km 전후입니다. 하늘을 날 때의 플라잉카는 항공기로 분류되기 때문에 이를 운행하기 위해서는 항공면허를 취득해야 합니다. 또한 비행 시 공항 당국의 허가가 있어야만 하죠.
여러 회사에서 잇따라 플라잉카 주행 시험에 성공하고 있지만, 여전히 안전 문제와 교통법 개정 등 풀어야 할 과제가 많이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런 과제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간다면, ‘1가구 1 플라잉카’가 실현되는 날은 그리 멀리 있지 않을 것입니다.



대중교통의 신세계, 하이퍼튜브(Hypertube, Hyperloop)

개인의 교통수단뿐만 아니라 대중교통도 최첨단 기술과 함께 진화하고 있습니다. 지금 상상할 수 있는 최첨단 대중교통은 하이퍼튜브인데요. 하이퍼튜브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단 16분 만에 주파할 수 있는 주행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런 믿을 수 없는 속도는 공기 저항을 줄임으로써 가능해집니다. 하이퍼튜브는 원통형의 튜브 속 공기를 배출해 튜브를 저기압 상태로 만들어 공기 저항을 줄입니다. 이렇게 방해요소를 제거한 하이퍼튜브는 시속 1200km/h의 속력을 낼 수 있습니다. 비행기의 평균 속력인 700~900km/h보다 월등히 빠른 속도를 자랑하죠.

그렇다면, 천둥(1,224km/h)만큼 빠른 하이퍼튜브의 에너지 효율은 어떨까요?
엄청난 속도에 비해 하이퍼튜브는 에너지 면에서도 매우 경제적입니다. 하이퍼튜브는 캡슐(열차) 외부의 모터에서 추진력을 얻어 이동하는데 이 모터에 사용되는 에너지를 튜브 위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로 얻는 자가발전 열차이기 때문이죠.

2017년 7월, 네바다 사막에서 행해진 시험 주행에서 하이퍼튜브는 최고 시속 309km/h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두 달 전과 비교해 3배나 빨라진 속도였으며, 최근에는 중국도 하이퍼튜브 개발에 동참했습니다. 현재 하이퍼튜브의 목표 속력인 1200km/h의 약 4배인 4000km/h를 목표로 기술 개발을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상상 속 속도를 실현하는 기술, 이것은 단지 속도에 대한 도전이 아닌, 세상을 연결하고자 하는 시도로 재해석 될 수 있습니다.



미래의 이동 수단, 어쩌면 단순히 장소를 옮기는 공간적 이동의 개념을 바꾸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현실의 한계를 넘어 세상을 잇는 기술이 우리에게 어떤 세상을 선물할지 함께 기대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