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뜩 열이 오른 차 안에선 시원한 에어컨 바람만큼 반가운 것도 없는데요. 마른 땅의 단비 같은 에어컨 바람, 똑똑하게 관리할수록 더욱 상쾌하게 이용할 수 있답니다. 특히 여름 내내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지금부터 미리 ‘자동차 에어컨 사용법’을 알아둔다면 더욱 좋겠죠?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자동차 에어컨을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방법부터 알아볼게요. 우선 시동을 걸고 창문을 연 상태에서 더운 공기를 먼저 빼냅니다. 실내 공기가 환기되는 동안 에어컨을 강하게 틀었다가 점차 세기를 낮춰 주세요. 연료 효율은 높여주고 차내 온도는 빠르게 낮춰주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에어컨 부품 중에는 냉매를 압축시키는 ‘압축기’가 있는데, 에어컨이 가동된 상태로 시동을 켜게 되면 충격을 받아 고장을 일으키기 쉽습니다. 따라서 에어컨을 작동할 때는 시동을 켠 후 가급적 낮은 RPM에서 조작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목적지에 도착하기 3분 전쯤 에어컨을 미리 끄면 에어컨 증발기의 수분이 날아가 곰팡이가 생기는 것을 예방할 수도 있습니다.

안전하게 사용하기!

에어컨을 세게 틀어도 바람이 잘 나오지 않는다면 엔진 룸 안의 전동 팬이 잘 작동하고 있는지, 에어컨 필터나 통풍구에 이물질이 쌓여있지 않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만약 배선에 문제가 있다면 누전에 의한 사고로 이어지기 전에 수리를 하고, 필터가 막힌 경우에는 빠르게 교체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에어컨 바람이 시원하지 않다면 에어컨 벨트의 장력을 확인하고, 느슨해졌다면 조여주세요. 에어컨의 냉매나 에어컨 가스가 부족할 때에도 같은 현상이 나타납니다. 또한 에어컨을 가동했을 때 시끄러운 소리가 난다면 베어링이나 압축기의 문제를 의심해봐야 합니다. 에어컨 베어링이 느슨해지거나 손상된 경우, 압축기에 이물질이 들어간 경우에는 전문가의 정비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건강하게 사용하기!

에어컨은 습기가 차기 쉬운 곳입니다. 더불어 외부 공기를 빨아들이기 때문에 각종 미세먼지, 세균, 곰팡이 등으로 오염되기도 쉽죠. 이런 에어컨은 꼼꼼하게 관리하지 않으면 운전자는 물론 동승자의 호흡기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에어컨 필터는 외부 공기가 유입될 때 오염물질을 걸러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최소 6개월에 한 번씩은 필터를 확인하고 교체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여름철 자주 사용하게 될 에어컨 필터는 피부에 닿는 옷과 같기 때문에 더러운 공기에 직접 노출되고 싶지 않다면 지금부터라도 부지런히 확인해 주세요.

만약 에어컨에서 냄새가 난다면 에어컨 속에 곰팡이가 생겼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곰팡이는 호흡기로 들이마실 경우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는데요. 여름철 습도가 높은 상황에서는 에어컨 곰팡이가 확산될 수 있으니 주기적으로 곰팡이제거 제품을 뿌려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올여름은 유난히 덥고, 폭풍을 동반한 장마가 예상된다고 합니다. 그만큼 차내를 시원하게 해주고 습기를 제거할 에어컨이 꼭 필요할 텐데요. 오늘 알려드린 ‘자동차 에어컨 사용법’을 잘 숙지하셔서 더욱 효과적으로 건강하게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오너 드라이버의 관심에 따라 올여름 애마는 더 쿨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