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에도 자동차 마니아들을 설레게 하는 모터쇼 및 관련 전시가 전세계적으로 연이어 개최되고 있는데요. 넥센타이어가 이를 통해 ‘2016년, 모터쇼 & CES 트렌드’를 살펴보았습니다.

CES : 가전쇼인가? 모터쇼인가?

CES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가전 전시회입니다. 그런데 지난 1월에는 기존의 CES와는 달리 자동차 업체들의 참여가 유난히 더 뜨거웠는데요. IT기술과 사물인터넷(IoT)을 입힌 스마트카가 미래 자동차로 떠오르면서 이번 2016년 CES에서는 이러한 기술들이 접목된 다양한 콘셉트카들이 소개되었습니다.

GM은 전기차 기술이 집약된 역작이라고 평가 받았던 닛산의 ‘리프’보다 두 배 이상의 주행거리를 자랑하는 ‘볼트EV’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으며 BMW와 삼성전자는 사물인터넷을 적용한 ‘i3’와 차내의 다양한 기능을 손동작으로 조작할 수 있는 제어기술, 에어터치가 탑재된 ‘i 비전 퓨처 인터랙션 콘셉트카’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폭스바겐은 LG전자와 협력하여 제작한 ‘버드-e’를 선보이며 양산형 모델 출시를 예고했으며, 기아자동차는 자율주행 기술인 ‘드라이브 와이즈(DRIVE WISE)’를 탑재한 ‘쏘울 EV’를 공개했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자동차 기업들이 전자 기술을 도입하면서 자동차 역시 스마트해지고 있는 모습이었는데요. 머지않은 미래에는 상상하기만 했던 영화 속 자동차의 모습을 현실에서 만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디트로이트 모터쇼 : 혁신보다는 고급화

디트로이트 모터쇼는 먼저 개최한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의 영향으로 세계 4대 모터쇼로서의 위상을 위협받았습니다. CES에서 글로벌 기업들의 미래 자율주행 및 전기차 기술이 먼저 공개되었기 때문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통을 가진 세계적인 모터쇼답게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포드는 지난해 콘셉트카로만 선보인 최고급 세단 ‘올 뉴 링컨 컨티넨탈’을, 볼보는 최고급 세단인 ‘s90’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는데요. ‘s90’은 앞차가 없는 상황에서도 차선 이탈 없이 셀프 주행이 가능한 기술이 적용되어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자동차의 고급화 바람이 거센 일본도 10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한 렉서스의 쿠페 ‘LC500’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고, 현대자동차는 제네시스의 초대형 럭셔리 세단 ‘G90(국내명 EQ900)’을 북미 시장에 처음으로 공개했으며, 기아자동차는 프리미엄 대형 SUV 콘셉트카 ‘텔루라이드(개발명 KCD12)’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습니다. 또한 콘셉트카 중에서는 아우디의 첫 수소연료전지차인 ‘h-트론 콰트로’가 가장 눈에 띄었죠.

CES가 첨단 전자 기술을 적용한 차들을 선보이는 데 집중했다면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는 고급 자동차의 진수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제네바 모터쇼 : 친환경 기술

자동차에서 무엇보다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친환경 기술’입니다. 폭스바겐의 디젤게이트 사건 이후 배출가스 규제가 전세계적으로 강화되는 분위기를 반영하듯 2016 제네바 모터쇼에는 다양한 친환경 차들이 행사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현대자동차는 친환경 차 전용 모델인 ‘아이오닉 삼총사’를 공개했는데요. 이에 뒤질세라 기아자동차도 SUV 하이브리드 모델인 ‘니로’를 선보였습니다. 하이브리드 노하우를 가진 일본 기업들도 대거 참여했는데요. 도요타는 하이브리드 콘셉트카인 ‘C-HR’을 비롯해 수소차인 ‘미라이’와 다양한 친환경 차를 전시했으며 렉서스는 ‘LC500h’로 고성능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시장 진출을 알렸습니다. BMW는 대형 세단 ‘7시리즈’의 하이브리드 모델 3종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으며 폭스바겐은 ‘티구안’보다 더 작은 소형 SUV 콘셉트카 ‘T-크로스’를 공개했습니다.

국내외 할 것 없이 환경문제가 이슈화되면서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거운 만큼 앞으로 더 멋진 친환경 자동차가 소개될 것으로 예상해 봅니다.


디트로이트 모터쇼와 제네바 모터쇼, 그리고 모터쇼 못지않게 최첨단 기술이 접목된 자동차를 볼 수 있었던 CES! 자동차 업계 전반적으로 고급화와 친환경에 대한 꾸준한 투자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2017년에는 어떤 자동차 트렌드를 만날 수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