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면 뿌연 모래바람으로 소중한 내 차를 뒤덮는 얄궂은 ‘황사’. 미세먼지를 머금은 ‘황사’는 자동차의 외부를 더럽히는 것은 물론 내부 곳곳에 침투하여 잔고장의 원인이 될 수도 있는데요. 봄이면 기승을 부리는 ‘황사’로부터 소중한 내 차를 어떻게 지킬 수 있을까요? 강력한 ‘황사’의 공격에 대처하는 방법,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1. 탁한 공기를 막아라! – ‘자동차 에어필터’

기관지를 보호하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듯이 자동차에는 나쁜 공기를 걸러주는 두 가지 ‘에어필터’, 바로 ‘흡기필터’와 ‘에어컨 필터’가 있습니다. ‘흡기필터’는 엔진으로 가는 공기를 걸러주고, ‘에어컨 필터’는 차 내외부 공기의 흐름 사이에서 거름막 역할을 하는데요.

황사 철이 되면 이 ‘에어필터’의 역할이 특히 중요해집니다. ‘흡기필터’가 엔진으로 가는 공기에서 미세먼지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면 엔진 구동력이 낮아지면서 연비를 떨어뜨릴 수 있고 ‘에어컨 필터’가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차 내부로 미세먼지가 다량 유입될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점검을 소홀히 하면 안된답니다. 오래된 ‘필터’는 세균 발생률을 높이고 중금속 미세먼지를 제대로 막아내지 못하기 때문에 ‘항균 필터’로 교체하여 쾌적한 봄 드라이빙을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2. 시야 확보가 중요해! – ‘발수코팅 워셔액’

워셔액과 와이퍼는 운전자의 시야 확보를 위해 꼭 필요한 부품이죠. 특히 황사 철에는 이 두 가지를 미리 점검하는 것이 필요한데요. 황사 먼지와 봄비가 잦은 3월에는 ‘발수코팅기능’이 첨가된 ‘워셔액’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존의 워셔액과는 달리 전면유리에 모래가 달라붙는 것을 최소화하고, 황사 비가 내리거나 황사 바람이 불 때도 쉽게 닦아낼 수 있어 운전자의 안전과 쾌적한 시야 확보에 아주 효과적이죠.

사용법은 기존 방식대로 자동차 워셔액 주입구에 넣어 주면 되는데요. 보다 확실하게 황사에 대비하고 싶다면, 이 워셔액을 분무기에 담아 전면과 후면유리, 사이드미러에 뿌려 닦아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3. 실내 환기가 필요해! – ‘차량용 공기청정기’

황사 철에 제일 답답한 것 중 하나가 바로 ‘환기문제’일 거에요. 워낙 대기오염 상태가 나쁘기 때문에 환기를 위해 창문을 열면 운전자의 호흡기는 물론 차 내부에 모래 먼지가 쌓이는 걸 막을 수 없죠. 에어컨 필터가 미세먼지까지 완벽하게 걸러주면 좋겠지만, 100% 안심할 순 없습니다.

이럴 때 답답한 실내 공기를 정화할 수 있는 ‘차량용 공기청정기’를 이용해보세요. 목걸이형, 컵 받침형, USB형처럼 휴대와 설치가 간단한 차량 전용 제품이 많이 출시되어 있으며, 황사를 대비해 미세먼지까지 잡아주거나, 음이온을 방출해 유해물질을 없애주는 제품도 있습니다. 집뿐만 아니라 자동차에도 실내 공기청정기를 통해 ‘건강 드라이빙’을 즐기세요.

해마다 더욱더 강력해지는 황사 바람. 단순한 모래먼지뿐만 아니라 중금속 등 인체에 해로운 물질을 포함하고 있는데요. 황사 철에는 사람도 자동차도 현명하게 관리해 주어야 합니다. 어차피 피할 수 없다면 현명하게 대비하셔서 봄철 황사로부터 운전자와 자동차 모두의 건강을 지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