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이 가고 어느덧 싱그러운 봄. 무엇보다 간절하게 기다렸던 ‘꽃길 드라이브’를 떠날 시간이 되었는데요. 향긋한 꽃 내음이 물씬 풍기는 감성 충만 ‘드라이빙 코스’, 이보다 더 아름다울 수 없는 그곳으로 함께 떠나볼까요? ^^

1. 봄기운을 눈처럼 하얗게 뒤덮는 ‘광양 매화마을’

다른 꽃들이 피기 전, 가장 부지런히 꽃망울을 터트리는 매화는 가장 먼저 봄이 왔음을 알려주는 꽃입니다. 제주도 다음으로 봄꽃을 먼저 맞이하는 ‘광양’. 그 광양의 다압면에 자리한 ‘매화마을’은 백운산 자락을 하얗게 물들이는 수려한 매화꽃으로 유명한데요. 매년 많은 사람들이 봄의 싱그러움을 몸소 느끼기 위해 이곳을 찾아온다고 합니다. 해마다 누려온 인기 덕택에 자연스럽게 ‘매화 꽃길 드라이빙 코스’도 유명하게 되었죠.

특히 마을 산 중턱의 '청매실 농원'은 매화꽃의 장관을 감상할 수 있는데요. 섬진강을 마주 보며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핀 매화는 3월 중순 온 마을을 눈처럼 하얗게 뒤덮습니다. 은은하게 풍기는 매화 향을 느끼며 환상적인 꽃길을 거닐 수 있는 ‘광양 매화마을’로 기분 좋게 달려가 보세요.

2.백 년의 사랑이 이루어지는 ‘화개 십리벚꽃길’

섬진강을 따라 길게 늘어선 벚꽃 행렬이 쌍계사까지 이어지는 이곳. 경북 상주의 ‘화개 십리벚꽃길’은 대표적인 벚꽃 명소로, ‘혼례길’이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는데요. 화사하게 꽃이 피는 봄날, 벚꽃 비를 맞으며 길을 걸어가는 남녀는 백 년 동안 그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전설 때문입니다. 봄의 낭만이 가득한 곳인 만큼, 그 인기도 높아 4월이면 인산인해를 이루는 출사지이자 드라이브 명소죠.

또한, 4월 초에 섬진강 줄기를 따라 흐드러지게 핀 벚꽃은 탄성을 절로 자아내게 하는데요.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길, 100곳’ 중 하나로 손꼽힐 만큼 드라이브에 아주 최적인 장소입니다. 특히 밤에는 벚꽃을 비추는 조명으로 낮과는 또 다른 몽환적인 풍경을 자아낸다고 하니, 이번 봄에는 연인과 함께 사랑 가득한 드라이빙을 즐겨 보세요.

3. 그 끝을 가늠할 수 없는 화사함의 물결, ‘선학동 유채마을’

눈이 부시도록 노랗게 만개한 유채꽃이 ‘봄’이 왔음을 온 천지에 알리는 ‘선학동 유채마을’. 전라남도 장흥은 소설가 이청준의 고향이자 영화촬영지로도 유명한데요. 특히 이곳의 유채꽃은 포근한 남해와 어우러져 봄철 출사지로 빼놓을 수 없는 풍광을 자랑한답니다.

높은 곳에 올라 내려다보는 선학동의 전경은 그야말로 일품인데요. 비탈진 곳에 층을 세운 계단식 논에 빼곡히 핀 유채꽃은 그 끝을 가늠할 수 없을 만큼 드넓게 펼쳐져 있고 초록빛의 보리, 푸른 바다와 조화를 이룬 모습은 카메라의 셔터를 쉴 틈 없이 누르게 만들죠.

선학동을 찾아가는 드라이빙 코스 역시 바다, 보리, 유채의 3박자가 리드미컬하게 눈앞에 펼쳐져 저절로 속도를 늦추게 된답니다. 4월이면 흐드러지게 핀 화사한 유채꽃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선학동 유채마을’, 산뜻한 봄날 필수 드라이빙 코스로 추천합니다.

‘봄은 꽃, 꽃은 봄’.
올해는 사랑하는 애마를 끌고 봄을 제대로 느끼러 훌쩍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1년에 딱 한 번 만날 수 있는 봄꽃 잔치 속에서 활기찬 봄의 기운을 온몸에 담아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