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미처 다 오기도 전에 이미 음원 차트 상위권을 장악하고 있는 벚꽃 노래가 말해주듯, 봄에는 벚꽃을 꼭 봐야 합니다. 특히 조수석 옆자리를 가슴 뛰게 채워줄 그녀가 있다면… 자동차의 양옆으로 흐드러지게 핀 벚꽃이 만들어내는 핑크 로드를 즐기고 싶다고요? 그렇다면 지금 소개해 드리는 ‘벚꽃 드라이빙 스팟’을 꼭 기억해 두세요!
도심 속에 위치한 황령산은 야경으로 유명하지만, 벚꽃이 피는 3월 말~4월만큼은 꽃놀이를 온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부산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시원한 도로에 벚꽃과 사랑하는 사람이 함께하니 이보다 더 낭만적일 수 있을까요?
특히, 황령산 벚꽃길은 올라갈 땐 하늘이, 내려올 땐 바다가 보이는 드라이브 코스여서 벚꽃을 더욱 아름답게 즐길 수 있습니다. 단, 도로가 좁아 주말에는 정체가 심할 수 있으니 가급적 여유로운 평일에 방문하시기를 추천합니다.
호수를 따라 벚꽃이 피어 있는 곳, 말만 들어도 그 아름다움이 짐작되시죠?
경상남도 합천 8경 중 하나인 ‘백 리 벚꽃길’은 합천 읍내에서 출발해 1026번 지방도로를 따라 대병면 방향으로 달리다 보면 만나실 수 있습니다.
벚꽃 드라이브를 한껏 즐긴 뒤 합천 해인사, 남산 제일봉 등 합천 8경의 다른 곳들도 함께 둘러볼 수 있어 여행 코스로도 제격이죠. 일반적으로 4월 초에 벚꽃이 만개한다고 하니 경남 여행과 함께 낭만적인 호반 벚꽃 드라이브도 즐겨보세요.
낮에 보는 벚꽃도 아름답지만, 가로등 빛에 비친 밤 벚꽃의 아름다움도 못지않습니다.
서울 북악 스카이웨이는 야경 속에 녹아든 벚꽃을 감상할 수 있는 핫스팟인데요. 서울 도심 속에 자리 잡고 있어 멀리 떠나지 않고도 벚꽃을 감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구불구불한 산길을 따라 어스름한 가로등 불빛에 걸쳐진 벚꽃은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스카이웨이 끝부분에는 잠시 쉴 수 있는 팔각정도 있어 벚꽃 드라이브의 운치 있는 마무리를 도와줍니다.
서울의 벚꽃 개화 예상 시기는 4월 8일 경이지만, 다소 지대가 높은 북악 스카이웨이는 그보다 더 늦게 피고 진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경춘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서울과의 거리가 부쩍 가까워진 춘천. 이 춘천 북산면에는 오지마을 부귀리가 있습니다.
소양호 상류에 위치해 육지 속 섬이 된 듯한 부귀리는 물 맑고 수려한 숲이 계절에 상관없이 사람을 끌어당기는데요. 특히 봄에는 수백 그루의 벚나무가 장관을 이룹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마지막으로 벚꽃을 볼 수 있는 명소가 된 이 길은 마치 천국에 와 있는 듯한 황홀한 벚꽃 터널을 형성해 놓았는데요. 나무가 점차 자라고 있어 앞으로의 벚꽃길이 더 기대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교통 체증 속에 갇힌 도심 속 드라이빙에 지치셨다면, 올봄에는 기분까지 저절로 정화되는 벚꽃길을 연인과 함께 달려 보세요.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음은 물론, 더욱 화사한 봄날의 사랑까지 느낄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