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와 습하디 습한 장마… 여름이 시작되면 드라이버를 괴롭히는 것들인데요. 운전 중 자동차 실내에 나타나는 덥고 습한 공기들,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까요? 여름철, 자동차 실내 공기를 쾌적하게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 지금부터 자세히 알려 드릴게요.

뜨거워진 실내 온도, 빠르게 낮추자 !

여름철, 운전자를 당혹시키는 첫 번째 주인공은 바로 뜨거운 실내 온도입니다. 마치 사우나에라도 들어 온 것처럼 후끈후끈한 실내 공기는 자동차의 문을 열자마자 인상이 찌푸려지게 만드는데요. 이럴 때는 자동차 문을 부채 삼아 여닫으면 실내의 뜨거운 공기를 빠르게 빼낼 수 있답니다. 조수석의 창문만 내린 뒤 운전석 문을 4~5회 정도 반복해 여닫으면 되는데요. 운전석 문을 열었다 닫으면서 시원한 외부공기는 안으로 들어가고, 내부에 있던 뜨거운 공기가 운전석과 조수석 창문을 통해 빠져나가기 때문에 실내 공기가 금방 선선해진답니다.

에어컨도 효율적으로 가동하면 실내 온도를 빠르게 낮출 수 있는데요. 차량을 뜨거운 곳에 오랜 시간 방치한 뒤 에어컨을 틀면 처음에는 실내 온도와 다를 바 없는 뜨거운 바람이 나옵니다. 이때는 문을 연 채로 에어컨을 강하게 틀어 엔진의 더운 공기를 먼저 빼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다음 운행을 시작하면서 창문을 연 채로 에어컨을 강하게 튼 뒤 찬바람이 나오기 시작할 때 창문을 닫아주면 보다 빠르게 실내 공기를 시원하게 만들 수 있어요.

눅눅해진 매트 관리는 신문지로 !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면 신발이나 옷이 젖은 상태로 승차하는 경우가 많아지는데요. 별다른 관리를 해주지 않고 습한 상태를 유지하게 되면 실내 공기가 눅눅해지는 것은 물론 곰팡이가 생겨 악취가 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수시로 매트의 습기를 제거해주어야 여름 내내 쾌적한 실내 공기를 유지할 수 있죠.

신문지는 주변의 습기를 빨아들이는 것은 물론 부피도 작아 자동차 실내의 습기 관리에 아주 유용합니다. 신문지를 돌돌 말아 의자 아래에 넣어두면 차내의 습기를 구석구석 빨아들일 수 있으며, 매트 위에 신문지를 서너 겹 쌓아두면 젖은 매트 속 수분까지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습니다.

평소 폐신문지들을 잘 모아두었다가 장마철에 눅눅해진 자동차 실내를 뽀송뽀송하게 관리해 보세요.

맑고 건조한 날에는 일광욕을 !

여름이 되면 늘 뜨거운 태양에 시달려 일광욕이 따로 필요 없을 것 같은 자동차도 알고 보면 별도의 일광욕이 필요하답니다. 밀폐되어 있는 자동차 실내에 쌓인 습기는 아무리 제습제를 사용한다 해도 말끔하게 제거되지 않는데요. 비가 오지 않는 맑은 날, 차 문을 활짝 열어둔 채 일광욕을 시켜주면 습기는 물론 세균까지 효과적으로 없앨 수 있습니다. 직사광선에 의해 시트에 번식하던 세균도 죽고 눅눅해져 있던 시트도 바짝 마르니까요. 단, 습도가 낮은 건조한 날 30분 이상 햇빛을 쬐는 것이 좋으며 매트, 시트, 방석, 쿠션 등도 모두 꺼내 햇빛에 직접 쏘여줘야 더 효과적으로 살균 및 제습을 할 수가 있습니다.

퀴퀴한 잡냄새 제거는 양파로 !

신문지를 깔고 제습제를 사용해도 쉽게 없어지지 않는 것이 바로 습기로 인한 ‘냄새’입니다. 비가 계속되는 장마철에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일광욕을 시키기에도, 청소를 하기에도 여건이 마땅치 않은데요. 이때 비는 물론 자동차 실내에서 먹던 음식 냄새, 체취 등이 뒤섞이면서 불쾌한 냄새가 나기 십상입니다.

이러한 차내의 냄새제거에는 ‘양파’를 활용하면 효과적인데요. 실내를 청소한 뒤 양파를 잘게 잘라 바닥에 1일~2일 동안 놓아두면 불쾌했던 냄새를 싹~ 잡아 준답니다. 양파를 이용해 잡내를 잡은 뒤, 향기로운 방향제와 탈취제를 사용해 한 번 더 관리해주면 더욱 쾌적한 실내 공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여름철 긴 장마와 더위에도 자동차 실내를 쾌적하게 관리할 수 있는 방법, 잘 보셨나요?

조금만 부지런하게 관리해 준다면 계절적인 악조건 속에서도 훨씬 쾌적한 실내 공기를 만들 수 있답니다. 오늘 알려드린 TIP을 잘 숙지하셔서 올여름, 드라이버와 애마 모두 뽀송뽀송하게 상쾌한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