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 바다의 풍경을 바라보며 신나게 해안도로를 달리는 드라이빙은 그야말로 스트레스 해소에 최고인데요. 하지만 소금 바람이 부는 바닷가에서 신나게 놀고 온 뒤 자동차를 그냥 방치해두면 사람만 힐링하고, 자동차는 더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꼴이 된답니다.
해안가의 모래, 염분으로 인해 자동차가 손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인데요. 그렇다면 여름철 해안도로 드라이빙 후, 자동차를 어떻게 관리해 주면 좋을지 함께 알아볼까요?

‘하부 세차’까지 꼼꼼히

해안도로 드라이빙을 다녀오고 나면 가장 많이 놓치는 것이 바로 자동차 ‘하부 세차’입니다. 일반적인 세차 시, 해안도로를 달린 차는 차체의 하부를 가장 신경 써서 세차해야 하는데요. 바닷가를 달리면 미세한 모래는 물론 염분이 자연스럽게 자동차 하부에 묻어나기 때문입니다.

겨울철 염화칼슘이 차량 부품을 부식시키는 것처럼 바닷가의 모래와 염분도 표면에 달라붙은 채 오래 지나면 부품을 부식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미세한 모래는 차체 하부의 곳곳에 들어가 쉽게 떨어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자동차 하부의 복잡한 부품들에도 남아있을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염분을 머금은 바닷물과 모래는 차체뿐만 아니라 타이어의 수명도 줄일 수 있으므로 해안도로 드라이빙을 다녀온 뒤에는 자동차 하부, 휠, 타이어 등에 묻은 소금기를 꼼꼼하게 제거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물기 제거’는 확실히

앞서 이야기한 것과 비슷한 맥락인데요. 바닷물이 묻으면 바로 물기를 제거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바닷물도 물이니 ‘드라이브를 하다 보면 마를 거야’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요.

염분을 가득 머금은 바닷물은 여름철 뜨거운 햇볕에 바짝 마르면서 염분 얼룩을 남기게 됩니다. 짙은 색 차량이라면 소금 자국이 강하게 남아 보기 좋지 않죠. 게다가 바닷물 얼룩은 바로 닦아내지 않으면 소금이 차 표면에 눌러붙어 쉽게 닦이지 않기 때문에 빨리 닦아내는 것이 좋아요.

일반 세차 시에도 물기를 바로 닦아내지 않으면 공기 중의 먼지와 합쳐져 얼룩이 남는 것과 마찬가지로 바닷물이 마르면 염분에 온갖 먼지들이 엉겨 붙어 더 심한 얼룩이 남게 되니 꼭 신경 쓰세요!

‘실내 세차’도 빈틈없이

공기 중에 염분기가 많은 해안가에서는 자동차의 외부에만 염분이 묻어나는 것이 아니에요. 창문을 열고 드라이빙을 즐기다 보면 소금기를 머금은 바람이 실내로 들어와 시트, 천장 등에 염분이 쌓이게 되죠. 또한, 바닷가를 걷고 물놀이를 즐긴 뒤 차량에 탑승하게 되면 바닷물에 젖은 옷과 물놀이 기구로 인해 시트, 매트, 트렁크 등에도 염분이 쌓이게 된답니다.

이때 제대로 실내 세차를 하지 않으면 수분 흡수가 빠른 시트, 매트, 천장 등으로 염분이 스며들어 부품에 부식이 생기거나 냄새가 나기 쉽답니다. 외부보다 청소가 힘든 실내이기 때문에 더욱 관리하기가 힘들죠.

따라서 바닷물이 자동차 실내에 묻었거나, 창문을 열고 해안가를 오래도록 달렸다면 직사광선에 노출시켜 시트 등을 바짝 말리고, 결정체가 된 소금은 진공청소기로 잘 빨아들이는 것이 좋아요. 가능하다면 스팀 청소기를 활용해 염분기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도 좋죠. 트렁크를 포함한 차량의 모든 문을 열어두고 햇볕이 잘 드는 곳에서 자동차를 건조시키면 소금물로 인한 악취도 막을 수 있답니다! ^^


불같은 여름 휴가를 즐기고 나면 왠지 모를 휴가 후유증을 겪게 되곤 하죠? 자동차도 마찬가지인데요. 바닷가를 열심히 달리고 온 애마를 제대로 관리해 주지 않는다면 더 큰 후유증을 겪을 수도 있답니다. 여름 휴가 동안 좋은 추억을 만들어준 자동차가 바닷물과 바닷바람으로 인해 손상되지 않도록 더 꼼꼼하고 소중하게 관리해 주세요!